1. 위 치

  한 지역의 위치는 기후·산업·역사·정치·사회·경제·문화 전반의 지위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기본적 작용을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와같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의 위치는 경도와 위도의 숫자로 표시되는 수리적(數理的) 위치와 타 지역과의 관련성을 나타내어 주는 지리적(地理的) 위치로 구분할 수 있다.

1) 수리적 위치

  수리적 위치란 경도·위도상의 위치를 말하는 것으로 영덕군은 위도상으로는 북위 36°15´∼36°40′사이에 위치하며, 경도상으로는 동경 129°09′∼129°27′사이에 위치한다. 이 경우 남북간의 위도 차이는 0°25′이며, 동서간의 경도 차이는 0°18′이다.
  동쪽의 극점은 동경 129°27′인 축산면 축산리로 동해와 접하고 서쪽의 극점은 동경 129°09′인 지품면 지품리로 청송군 진보면 괴정리와 접한다. 남쪽의 극점은 북위 36°15′인 남정면 회리로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와 접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북위 36°40′인 창수면 수리로 울진군 온정면 선구리와 접하고 있다.
  영덕군의 동서간의 최장거리는 27.4km이고 남북간의 최장거리는 45.15km이다.
  영덕군은 기후적으로는 냉온대에 속하고 있으며, 바다를 끼고 있어 지독한 혹한(酷寒)은 거의 없는 편이다. 특히 동해를 관류하는 해류의 영향으로 연중 한서(寒暑)의 차가 거의 없으며, 봄철에는 동북풍이 불고 가을철에는 계절풍인 남동풍이 주기적으로 불고 있는 관계로 봄이 짧고 가을이 긴 기후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영덕은 봄이 시작되자 바로 여름이 이어지는 계절적 특성을 갖고 있다.
  다음의 표〈1­1〉은 영덕군의 경도와 위도상의 수리적 위치를 나타내고 있다.

 
표 1-1
 
2) 지리적 위치

  영덕군은 한반도의 동남부를 차지하고 있는 경상북도의 동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울진군·영양군·청송군·포항시와는 직접 경계를 접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시·군들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 안동시와 경주시, 그리고 대구광역시와 울산광역시와는 간접적으로 접하고 있다.
  한편 영덕군의 교통로(交通路)는 부산광역시와 함경북도 온성을 연결해 주는 7번 국도(國道)가 군의 남북을 가로질러 지나고 있으며, 7번 국도를 따라 남정, 강구, 영덕, 영해, 병곡 등의 주요 읍·면과 그 읍·면 소재지가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영덕과 안동, 그리고 충청남도 당진을 이어주는 국도 34번이 영덕읍과 지품면을 지나 서북 내륙지방의 중심지인 안동을 연결해 주고 있다.

 
지리적위치 지도
 
  그 외에 달산과 봉화를 이어주는 911번, 달산과 의성을 이어주는 914번, 강구와 봉화를 이어주는 918번, 지품과 죽변을 이어주는 920번, 남정과 청송군 부남면을 이어주는 932번 등의 5개 노선의 지방도(地方道)가 있어, 타 시·군과의 교통은 매우 편리한 편이다.
  또한 군내에는 18개 노선의 군도와 138개 노선의 농어촌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군내 각처를 연결해 주는 교통도 매우 편리하다.
  한편 군내의 각 읍·면간 거리는 표〈1-2〉와 같다. 9개 읍·면 중에서 병곡면과 남정면간의 거리가 42.22㎞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한편 영덕군은 군 소재지를 중심으로 남부권과 북부권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남부 5개 읍·면은 영덕읍을 중심으로 남정면, 강구면, 달산면과 지품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달산면과 지품면은 군청 소재지인 영덕읍과 지리적으로나 거리적으로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서 보다 많은 교류가 있었으며, 강구면과 남정면은 포항권과 가까운 관계를 이루어 왔다고 할 수 있다.
표 1-2
 
  또한 북부 4개면은 영해면을 중심으로 축산면, 창수면, 병곡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로부터 지리적으로나 거리적으로 보아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창수면과 병곡면이 영해지역과의 교류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영덕군과 타 시·군과의 거리를 살펴보면 영덕에서 서울까지는 357㎞이고, 대구까지는 137㎞이다. 안동까지는 82㎞이고, 부산까지는 150㎞이다. 오늘날에 와서 우리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포항시까지는 41㎞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과거와는 달리 교통수단의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짐에 따라 전국이 일일 생활권으로 발전되고 있다. 따라서 지역간의 경계와 거리에 의한 구별은 이제와서 점차 의미를 상실해 가고 있다.
  과거의 영덕에서 인근 주요 지역까지의 거리를 「영영승람(盈寧勝覽)」의 강계조(疆界條)를 살펴보면 “영덕에서 북으로 강원도계까지는 80리, 영양군 석보면계까지는 60리, 서쪽으로 청송군 진보면계까지 70리, 청송군 부동면계까지는 50리, 남으로는 영일군 죽장면계(현 포항시 죽장면)까지 50리, 영일군 송라면계까지 50리 길이며, 영덕군에서 대구까지는 270리(152km),경성(京城)까지는 770리(478km), 부산까지는 380리(277km)이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2. 면 적

  1998년 현재 영덕군의 총면적은 740.89㎢으로 우리나라 전국토 총면적인 99,373.04㎢의 0.75%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상북도의 각 시·군 총면적인 19,020.84㎢의 3.9 %를 차지하고 있다.
  영덕군의 면적은 도내 23개의 시·군 전체에서는 13번째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를 제외한 도내 13개 군(郡) 중에서는 영양군에 이어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영덕군의 총면적을 군을 구성하고 있는 1읍 8면에 따라 그 면적의 크기를 살펴보면 다음의 표〈1­3〉과 같은데, 가장 큰 면적을 가지는 면은 창수면으로 152.29㎢의 크기를 가진다. 이는 낙동정맥이 창수면을 지나가면서 많은 산지를 뿌려주고 가기 때문으로 창수면은 이러한 산지를 이용하여 과수, 채소, 담배 농사 등의 환금작물을 적극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작은 면적을 가지는 면은 강구면으로 36.81㎢의 면적을 가짐을 알 수 있다. 이는 강구면 자체가 오십천 유역을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졌기 때문에 다른 면보다 비교적 면적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 토지면적 중에 농경지로 이용되는 면적은 8,416ha(84.16㎢)인데, 이를 경지 이용률로 살펴보면 그 이용율은 불과 11.3%에 지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들 경지면적 중에서도 논이 차지하는 면적은 4,645ha, 밭이 차지하는 면적은 3,478ha이며, 과수재배용 경지로 이용되는 면적은 293㏊이다.
  이들 구분에 따른 경작지 비율을 살펴보면 논으로 이용되는 경지의 비율은 전체 경작지중 55.2%를 차지하는데, 논이 차지하고 있는 이와 같은 비율은 낙동정맥이 지나는 동해안의 여러 시·군 중에서도 영덕군이 가장 높은 것으로 이는 백두대간이 남북으로 뻗어 내려가면서, 동해안에서는 드물게 오십천과 송천을 발원시킴으로서 이들이 흘러 내려가는 하류 지역에 넓은 충적지가 발달하였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정으로 본군은 옛날부터 논농사가 발달하였으며, 특히 영덕의 구미와 강구의 금호, 그리고 영해와 병곡평야는 동해안 일대에서 질 좋은 쌀의 생산지로 이름이 높다.
  반대로 경지면적중 밭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41.3%로 논보다 밭은 의외로 적은 편이며, 경상북도 북부 타 시·군 보다 그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 그러나 밭농사는 과거 주곡중심의 농업에서 점차 특용·특수작물을 생산하는 특수농업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실정으로 논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어 생산성이 높다. 현재 밭작물의 대부분은 담배·고추·참깨 등의 환금(換金) 작물이 대부분이며, 오십천 유역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복숭아·포도·사과 등의 과수농업으로 그 경작방향이 변화하여 가고 있다.

 
표 1-3
 
표 1-3-1(01)
 
표 1-3-1(02)
 
표〈1­3〉과 표〈1­3­1〉은 1993년 이후 부터의 영덕군의 읍·면별 총면적과 읍·면별 토지 지목에 따른 면적이다. 표에 의하면 밭(田)은 1993년 이래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며, 답(畓)은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밭의 감소는 농촌인구의 대도시 유출로 농기계를 이용하지 못하는 산간(山間)의 경작지가 감소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논은 기계화와 경지정리에 따라 경작지가 그대로 유지되어 현상유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읍·면 지목별 면적의 변화 중에 특히 목장용지는 상당할 정도의 증가를 보이고 있어 농업소득의 다변화를 위한 지역민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지역별로는 지품과 창수면은 밭이 많아 군 전체 밭 면적의 36%를 차지하고 있어 군내에서 밭농사 중심지역임을 알 수 있다. 논은 의외로 남정과 병곡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군 전체 논 면적의 3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과수원 면적은 영덕읍·영해면·병곡면·지품면 순서로 큰 면적을 갖고 있으며, 남정면이 가장 적은 과수원 면적을 가지고 있다. 이는 남정면내의 대부분의 토지들이 바다에 접하고 있어 해풍의 영향을 직접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내에서도 내륙 일부지역에만 과수재배가 가능하고 여타지역은 과수재배가 곤란하기 때문에 과수원의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