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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별신굿의 의식절차(儀式節次) 마을과 사제무(司祭巫)의 조건에 따라 굿의 규모나 순서 등은 일정하지 않지만 송동숙(宋東淑)을 중심으로 한 별신굿의 의식절차를 각 거리별로 개관하면 다음과 같다 1) 문(門)굿 별신굿 제(祭) 전일 저녁 무렵에 한다. 2) 제사(祭祀) 동신제(洞神祭)와 같이 지낸다. 3) 도가(都家) 조상에 빔 도가의 조상에게 술, 떡, 과일 등 간단하게 차려 놓고 고(告) 한다. 4) 부정(不淨)거리 무녀(巫女)가 바가지에 물을 떠서 왼손에 들고 오른손은 신칼로 물을 찍어 사방으로 뿌리면서 도량경(道場經)을 외운다. 또 짚단에 불을 붙여 굿당안을 거슬러 낸 다음 신칼을 던져 칼끝이 밖으로 향하는 가를 살핀다. 이것은 부정한 것을 물과 불로 씻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5) 일월맞이 해뜰 무렵 무녀는 바다를 향해 징을 치면서 절을 하고 무가(巫歌) 중타령을 창한다. 무녀는 승복(僧服)을 입는다. 6) 청좌(請座, 당맞이굿) 굿 부정(不淨)이 없는 사람에게 서낭대를 잡게 하고 무당은 장고, 징, 꽹과리, 바라 등 무악기(巫樂器)를 울리면서 기원하면 신(神)이 서낭대에 내려와 앉은 그 서낭대를 앞세우고 골매기당(마을 祭堂 城隍堂)으로 가서 그 안에서 굿을 하고 소지(燒紙)를 올린 다음 제관(祭官)에게 서낭대를 잡게 한 다음 무녀는 제금을 치면서 신의(神意)를 묻는다. 무녀의 말이 신의에 맞을 때는 서낭대가 흔들린다. 신의가 끝나면 제금을 장단에 맞추어 두드린 다음 신장(神竿)이 흔들리면 점을 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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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심청굿 이 굿은 노인이나 어부들의 눈이 밝아지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일청정기가 눈인데 어찌야 하다보면 성한 눈도 궂힐 수가 있고 애삼도 막아주고 태삼도 걷어주고 자녀손들이 만경창파 나갈지라도 첫째는 일기를 잘 보아야 아무 사고가 없나이다.” 굿이 끝나면 “단수친다”고 하여 쌀(白米)로 점을 친다. 특히 선주(船主)들이 돈을 내고 점(卜)을 본다. 13) 천왕(天王)굿 (곤반, 원놀음) 이 굿은 천왕대를 세워놓고 무녀는 쾌자를 입고 부채를 들고 천왕대를 흔든 다음, 청배무가(請拜巫歌)를 부른 뒤 축원하고 놀음굿으로 소리를 하고 끝낸다. 천왕은 사방지두천왕(四方地頭天王)을 말하는 것으로 땅 위에 머리를 든 신 즉 천상(天上)의 신(神)인데 불교의 사천왕(四天王)과 도교의 오천왕(五天王) 등에서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이 굿이 끝나면 원님놀이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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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복(巫服)과 무구(巫具) 1) 무복(巫服) 무복은 주로 평복, 쾌자, 활옷 등으로 서울 경기 등 중부 지방에 비해 단조로운 편이다. 원래는 평복 차림에 쾌자를 입는데 속은 빨갛고 겉은 검정 색깔이였으며, 홍띠를 가슴에 매었으나 요즈음은 쾌자 색깔이 다양해졌다. 예를 들어 남색 쾌자에 공작새를 수놓거나 밤색에 금박을 찍은 쾌자를 입기도 한다. 2) 무구(巫具) 소도구격(小道具格)으로 쓰이는 무구는 신칼, 부채, 갓, 흰수건, 흰고깔 등이며 이중 가장 많이 쓰이는 도구는 부채와 신칼이다. |
4. 무악(巫樂)과 무무(巫舞) 1) 무악(巫樂) 악기는 장고, 징, 꽹과리, 제금 등 타악기(打樂器)로서 서울, 전라도 굿에서처럼 피리, 젓대, 해금 등 선율악기(旋律樂器)는 쓰지 않는다. 2) 무무(巫舞) 무당춤은 각 거리마다 동작이 거의 비슷하지만 장단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며 주로 무릎과 발목을 이용해서 부드러운 동작으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