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절 생태계

 

  영덕군은 동서로 동경 129℃ 27′∼ 09′과 남북으로 북위 36℃ 15′∼40′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8년 현재 군 전체면적의 81.6%가 임야지대이고, 또한 53㎞에 이르는 해안선을 가지는 산지와 바다를 같이 가지는 지역이다.
  영덕군은 경도와 위도 상에 의하면 전형적인 온대지역에 속하고 있으며, 수목은 온대림이 주종이며, 그 중에 낙엽 활엽수림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동물군의 생태계는 동일 경도와 위도선상에 위치하고 있는 여타 지역과 거의 차이가 없다.
  다만 우리 지역이 남북으로 달리는 낙동정맥의 영향으로 등운산, 칠보산, 명동산, 화림산, 팔각산, 해월봉, 대둔산, 동대산 등의 높은 산들이 솟아 있어 이들 산 속에서 많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 산들의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크고 작은 소하천에서는 다수의 담수어류들이 살고 있다. 또한 53㎞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많은 수의 해조류와 어패류, 그리고 풍부한 어자원이 서식하고 있다.

1. 식 물

1) 식 물

  영덕군은 위도상 온대에 속하여 산림 자체가 온대림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온대림은 주로 낙엽 활엽수림(闊葉樹林)으로 구성되며 산의 고도가 다소 낮은 지역에는 참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서나무 등의 잎이 넓고 뾰족한 참나무류의 활엽수림이 펼쳐져 있으며, 산의 고도가 조금 높은 곳부터는 침엽수림 계통의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분포해 있다. 특히 해안선을 따라 일부 지역에 형성되어 있는 곰솔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군목(郡木)으로도 이름이 높다.
  그러나 군 전체의 식물분포에 대한 조사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이들 식물의 종류와 분포지역을 자세히 알아보기가 곤란하다. 다만 35℃ 34′에서 37℃ 33′에 위치하고 있는 경상북도 전역의 식물 총수가 1,685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영덕군의 식물분포도 이 범주 안에서 추정, 열거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2) 해조류

  군의 해안에는 여러 가지의 해조류가 자생 분포하고 있다. 특히 53㎞에 이르는 해안선의 대부분이 암반으로 되어 있어 해조류가 자생하기에는 여건이 아주 양호한 편이다.
  군내 해안에서 분포하고 있는 대표적인 해조류로는 돌김, 미역, 톳, 우뭇가사리, 파래 등을 들 수 있다.

2. 동 물

1) 동 물

  대체로 동물들은 이동성이 강하여 특정지역을 국한하여 기술하기가 어렵다. 특히 영덕군과 같이 인근의 시·군과 경계하고 있는 경우는 이를 구분하여 영덕군의 고유한 동물분포만을 기술하기가 곤란하다. 또한 이들 동물의 분포는 그 지역의 식물 등으로 시작되는 먹이 사슬과 기후, 지형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경상북도내의 대부분 지역과 이들 조건에서 대동소이한 우리 지역으로써는 이들 지역과 거의 비슷한 종류의 동물이 분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군내에서 관찰되는 동물들을 살펴보면 오소리, 산돼지, 너구리, 노루, 토끼, 다람쥐, 두더지, 족제비, 청설모, 등줄쥐, 하늘다람쥐 등이 있으며, 조류로는 꿩, 딱따구리, 뻐꾸기, 올빼미, 비둘기, 까치, 까마귀, 부엉이, 두루미, 갈매기, 종달새, 참새, 박새, 멧새, 뜸부기, 제비, 백로 등이 있다.
  이 외에 청개구리, 참개구리, 황소개구리, 구렁이, 도마뱀, 도롱룡, 메뚜기, 살모사, 물뱀, 독사, 모기, 자라, 수달, 고추잠자리, 잠자리, 노랑나비, 호랑나비, 물방개, 물벼룩, 다슬기, 달팽이, 소금쟁이, 개똥벌레, 풍뎅이, 베짱이, 귀뚜라미, 방아께비, 사마귀, 여치, 파리, 거미, 개미, 바구미, 벼룩, 노래기, 송충이, 지네, 지렁이, 땅벌, 벌, 꿀벌 등의 수많은 곤충과 양서류 및 동물들이 이 지역 및 인근 시·군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2) 담수어류

  군의 서북지역에 낙동정맥이 남북으로 길게 달리며 동쪽으로 급한 경사를 이루는 서고동저의 지세를 만드는 까닭에 대부분의 강은 수계(水界)가 짧고 유수량(流水量)이 작아 군내 하천의 대부분은 건천(乾川)이며, 강물이 흐르더라도 중간중간이 끊어져 흐르는 것이 태반이다.
  군내의 하천으로는 지경천, 장사·부흥·도천, 구계천, 남호천, 오십천, 축산천, 송천, 유금천 등이 있으며, 그 외 각처에 소하천이 흐르고 있다.
  이들 하천에 서식하는 담수어로는 붕어, 점몰개, 버들치, 황어, 피라미, 갈겨니, 미꾸라지, 왕종개(동방종개), 은어, 메기, 자가사리, 송사리, 꺽지, 숭어, 동사리, 검정망둑, 밀어, 꾹저구, 버들붕어, 연어, 큰가시고기, 전어, 뱀장어 등이 있다.

3) 수산어패류

  영덕군의 해안과 바다는 동해안 특유의 단조로운 해안과 해안에서부터 갑자기 깊어지는 바다를 가지는 것으로 좋은 항구가 없을뿐더러 대륙붕 자체가 거의 발달되지 못하여 바다에 서식하는 어종도 단순하다. 따라서 군내의 바다에 정착하여 서식하는 고유어종은 거의 없으며, 대개가 해류나 수온에 따라 회유하는 회유성 어종이 대부분이다.
  회유하며 서식하는 어류들의 습성에 따라 이들을 경계지어 기술하기는 사실상 곤란하며, 어류 자체도 종래에 수없이 잡히던 어종이 전혀 잡히지 않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이제까지 한 번도 잡히지 않던 어종이 새로이 잡히는 경우도 있어 이러한 것들이 이 지역의 고유한 어종이라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 자체도 군내 앞바다에 국한하여 조사한 자료가 없어 대개 동해안 일대의 일반적인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군내의 어촌이나 수산업협동조합에서 취급되어지는 어종에 국한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군내의 해안선 부근이나 바다에 분포하고 있는 어종으로는 청어, 명태, 오징어, 갑오징어, 꽁치, 방어, 삼치, 고등어, 정어리, 임연수어, 상어, 고래, 돌고래, 가오리, 전갱이, 가자미, 광어, 노래미, 쥐노래미, 쥐치, 문어, 대구, 도루묵, 모래무지, 복어, 대게, 홍게, 빵게, 새우, 망상어, 혹돔, 참돔, 감성돔, 장어, 새우, 전복, 숭어, 황어, 우럭, 꺽지, 다랑어 등의 어류와 백합, 참고동, 참조개, 전복, 따개비, 열합 등의 패류가 분포하고 있다.
  이렇게 풍부한 어패류는 옛부터 해안지역 어민들의 주요한 소득원으로 큰 역할을 하여 왔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 발달된 어획기술과 치어(稚魚)까지 남획하는 싹쓸이 어업과 주변 인근 지역의 오폐수의 유입으로 어자원이 점차 고갈되어 가고 있어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참고문헌〉

· 영덕향교, 「영영승람」권 제1(天), 강계조, 1935.
·「단양부지」 1716년 전후, 「영덕읍지」1895, 「영해부읍지」, 1895.
·「영영승람」 1935.
· 김옥준외 2인, 「지질도폭설명서(청하)」국립지질조사소, 1968.
· 이홍규. 홍승호, 「지질도폭설명서(청송)」국립지질광물연구소, 1973.
· 波多江信度, 「조선지질도」 제18집 2판, 〈영덕.영해>, 1937.
· 강영훈, 「오십천의 어류상과 주요 어종의 생태에 관하여」, 경북대 대학원 졸업 논문,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