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절 영덕의 광업

  조선시대에 있어서 영덕에도 철과 구리, 그리고 납(鉛)이 산출되었으며, 특히 철의 경우에는 정철을 상납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철광석 제련업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우리 지역에서 본격적인 광업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시대에 들어와서 부터이다. 일제는 식민지 수탈과 전쟁용의 군수품 원료를 공급하기 위하여 한반도 각처의 광물자원을 약탈하였는데, 영덕군에서는 1927년 4월 20일 구리와 철을 채취하는 병곡면 금곡리의 국광광산(國光鑛山)이 개광되었으며, 이 해 5월 7일에는 금, 은, 아연을 생산하는 영덕광산이 개광되었다. 이후 1930년대에 들어와서는 은과 아연을 생산하는 천곡, 화천, 중외광산이 개광되었으며, 1940년대에 들어와서는 서점, 금진, 백청, 삼계광산이 개광되어 아연, 구리, 은 등을 생산하여 일제의 군수품 원료를 공급하였다.
  광복 직후에는 미쳐 산업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광업분야에 대한 큰 발전은 없었다. 그러나 1960년 이후 산업화에 따라 지역의 광업분야도 서서히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표〈5­53〉에 의하면 1963년도에 52개에 불과하던 광구수가 1973년도에는 무려 187개소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의 산업화에 따라 이 지역 광업분야에도 눈부신 발전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광업부분의 발전도 1973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감소하여 1990년대에 들어와 광종별 광구수는 거의 반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1998년도에 들어와서는 광종별 광구수는 53개소에 이르나 실제 운영되고 있는 광구는 1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영덕지역의 광업은 날로 쇠퇴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표〈5­60〉은 영덕군의 광종별 광구수의 추이를 나타내며, 표〈5­61〉은 1993년도 이후 우리 군의 광산물 생산현황을 나타내는 것이다. 표〈5­62〉는 1927년 국광광산이 개광된 이래 영덕군 내에서 개광된 광산의 이름이다. 현재는 대부분의 광산이 폐광되거나, 휴업을 하고 있으며, 1개소의 광산만 영업을 하고 있다. 영덕지역에서 산출된 광물의 종류를 살펴보면 금, 은, 동, 아연,철, 몰리브덴, 규석, 납석, 고령토, 석회석, 규회석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