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교 통

  우리나라의 고대 교통은 자연적 지리적 여건에 따라 전국을 각 팔십리로 나누어 리정(里程) 마다 역촌을 설치하고, 그 역촌에는 숙박 시설과 역사를 배치하여 역무를 관장케 하였으며, 조정의 관리가 지방에 출장할 경우 그 관리의 직급에 따라 마패의 수를 증감하여 지급하였는데, 그 마패는 전국 어느 역촌에라도 제시하면 마패에 기록된 마필을 제공하였다. 이렇게 제공된 마필은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제공받은 역으로부터 한 구간의 역에서 다시 교체하게 되어 있었다.
  이것이 고대의 육로 교통의 유일한 수단이었으나, 개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하면서 육로 교통도 마차와 인력거, 자동차 등이 등장하여 최소한의 교통 수단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본 군의 경우는 험준한 낙동정맥의 산줄기가 동해안 가깝게 연접되어 있었으며, 협소한 농경지가 산재되어 있어, 자연지리적 여건으로 보아 큰 도로의 개설에는 애로사항이 많았으나, 이러한 자연적인 지리 여건을 고려하여 보아 상당할 정도의 도로망이 개설되어 대소 관원의 행차나 군내 군민들의 왕래의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그러나 근·현대에 들어와서 자동차 교통이 운송수단의 중심으로 되자 이들 자연적, 지리적 여건에 따라 개설된 도로들은 새로운 운송로로써 역할을 하는데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어, 새로운 운송로의 개설이 필요하였는데, 영덕에서 새로운 운송로가 개설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가 한반도를 병탄한 1910년 이후부터이다. 특히 영덕을 중심으로 하여 안동으로 가는 34번 국도의 개설은 동해안에서 잡히는 해산물을 내륙쪽으로 운송하는 중요한 교통로가 되었으며, 영덕을 통과하여 가까이는 울진과 포항을 연결하는 7번 국도는 부산과 온성을 이어 주는 운송로로 동해안의 정치, 사회, 경제적인 모든 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교통로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도로들은 건설 당시의 발달하지 못한 기술수준과 자연여건에 따라 건설하였으므로, 좁은 노폭과 심한 굴곡, 그리고 절개된 산악의 급경사 등의 많은 위험을 갖으면서, 잦은 교통 사고로 인명과 재물의 손실이 많았다.
  그래서 1980년 후반부터 7번 국도를 중심으로 준고속화 도로로 개설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는 포항에서 울진에 이르는 도로를 4차선으로 확포장 공사를 하고 있다.

1. 본 군의 도로망

1) 도로 현황

  영덕군의 교통망은 영덕읍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영덕군을 통과하는 지역의 간선도로는 남북 방향으로 연결되는 국도 7호선과 동서 방향으로 국도 34호선 등이 있다. 또한 지역내의 주요 도로로는 해안선에서 내륙으로 이어지는 지방도가 6개 노선이 개설되어 있는데, 지방도 69호선, 지방도 911호선, 지방도 914호선, 지방도 918호선, 지방도 920호선, 지방도 932호선으로 지역간 간선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국도 2개 노선과 지방도 6개 노선 사이에 군도 18개 노선이 간선도로와 지방도에 연결되어 있어, 군내 각 읍면을 연결시켜 주는 교통망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본 군내의 도로의 포장율은 60.53%에 이르고 있으나, 전국의 72.7%, 경북의

67%에 비하면 다소 미흡한 편이다. 이와 함께 현재의 7번 국도로는 최근 폭증하는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는 실정에 있으며, 이의 해결을 위하여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도로를 중심으로 하는 육운(陸運)의 교통시설에는 도로, 교량, 철도, 주차장, 자동차 정류장 등이 있으나, 이중에서 도로는 가장 기본적인 공공 교통시설로서 운송의 기능과 지역 발전을 가져다 주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들 도로들은 지역내의 도로망과 유기적인 체제로 연결되어야만이 국가 혹은 군내의 생산기반 시설과 생활환경의 개선 및 물류유통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국도와 지방도 및 농어촌 도로의 교통망 연결, 확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표 <5-116>은 군내의 도로의 연장길이와 포장율을 살펴 본 일반도로 현황이고, 표 <5-117>은 군내 각 읍면별 도로포장율을 나타낸 것이며, 표 <5-118>은 군내의 도로 노선별 현황을 나타낸 것이고, 표 <5-119>는 군내 농어촌 도로의 현황을 나타낸 것이다.

2. 교량 현황

  개설된 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반드시 교량(다리)공사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근대적인 도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개울이나 하천 등지를 건너야 할 경우에는 주로 돌이나 나무를 이용하여 겨우 인마가 지나 다닐 정도의 다리를 놓아서 통행의 편리를 도모하였으며, 이것도 불가능할 경우에는 징검다리를 놓아서 통행을 하였다.
  영덕에서 근대적인 교량이 개설되기 시작한 것은 도로개설과 마찬가지로 일제 강점기이다. 기록에 의하면 군내의 교량으로는 청송 부남과 남정을 잇는 도천교가 1921년 6월 7일에 개설되어 최초에 건설된 다리라고 한다. 이후 수암교, 복곡교 등이 일제하에 건설되면서 군내의 여러군데서 최신식 콘크리트 교량이 설치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특히 1945년 광복 이후에는 우리의 기술과 자본에 의한 교량이 군내 곳곳에 건설되어, 군과 타 지역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교통시설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다음의 표 <5-120>은 일제 강점기 이후 군내에서 건설된 교량의 현황이다.

3. 군내 자동차 현황

1) 자동차 등록 현황

  영덕군의 자동차 증가세를 살펴보면 1980년에 관용, 자가용, 영업용을 모두 합하여 401대였던 것이 12여년이 지난 1993년도에는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특수화물차를 포함하여 무려 3,378대로 증가하여, 8.4배의 증가를 보였으며, 20여년이 지난 2000년에는 10,066대로 늘어나 약 25배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표 <5-121>는 1992년부터 지역의 자동차 등록 현황을 나타낸 것인데, 표에 의하면 1995년 이후부터는 승용차의 증가율이 화물차의 증가율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군민들의 소득증대에 따른 지역민들의 취향과 소비중심적인 지역경제구조를 잘 살펴 볼 수 있다.

2) 주·정차 고시지역 및 주·정차 시설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자동차대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이에 따른 주· 정차난의 해소가 교통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제일 우선적인 과제가 되었다. 따라서 군에서는 특정지역을 지정하여 주정차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는데, 다음의 표 <5-122>과 <5-123>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영덕군에서 설치한 주·정차 시설과 주차창 현황을 나타낸 것이다. 표에 의하면 영덕읍에 5개, 강구면에 1개, 영해면에 1개소에 주·정차 고시지역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386개의 주차장을 설치하여 차량 소지자들에게 편리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자동차 관리사업 현황

  한편 군내에서는 늘어나는 차량증가와 함께 이들 차량의 고장을 수리, 정비, 그리고 폐차를 하는 기능을 가진 업체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표 <5-124>는 1999년 12월 31일 현재 이들 업체의 현황을 나타낸 것으로, 표에 의하면 정비업이 35개소, 폐차업이 1개소, 중고차매매업이 3개소가 있다. 특히 정비업에 있어서 부분정비업이 30개소로 정비업 전체의 85.7%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정비업의 영세성을 말하여 주고 있다.
 
 
4) 운수업체 업종별 차량보유 현황

  군내의 운수업체 업종별 차량보유 현황을 나태내고 있는 것이 표 <5-125>인데, 표에 의하면 시내버스인 농어촌버스는 1995년 이후 21대로 고정되어 잇으며, 전세버스는 1995년의 23대에서 1999년에는 36대로 13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반화물의 경우에는 1995년에 161대이던 것이 1999년에 이르러는 154대로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