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레방아 타령
물레야 방하는 서리서리 도는데
봉산에 가신님은 어이 그리 몬오나
호야디야 물방아 호야디야 칠커덩
멋이 떨어졌구나 물방하로구나
쌀 풍년이 되면 영당방아 찧고
노다지 풍년에 은방아 찧노라
호야디야 물방아 호야디야 칠커덩
멋이 떨어졌구나 물방하로구나
백두산 중허래 은방아 놓고
은하수 물방아 은방아 찧노라
호야디야 물방아 호야디야 칠커덩
멋이 떨어졌구나 물방하로구나
● 노래가락
아니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배꽃일래 배꽃일래
큰 아기 손수건이 배꽃일래
배꽃 같은 손수건 밑에
반달 같은 저 눌매 보소
대장부 간장을 다 녹인다
얼시구 좋네 정말로 좋소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아니 쓰지는 못하리라
간다더니 왜 또 왔노
이왕즈사 왔거들랑
오늘 저녁 유수하고 가십시요
얼씨구나 지화자자 절씨구나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 창부타령
에헤 옛날 예전에 십여년 전에
대동아 전장에 전병(징병)가고
팔월이라 십오일에
해방됐다 소리 듣고
부산 연락을 받아타고
부산 하관에 내리달으니
일본 사꾸라 낙화가 되고
한국의 무궁화는 만발되고
남으집 낭군은 다 오시는데
우르집 낭군은 왜 몬오노
동솥에 재진밥(다시 데운 밥)이
움나거든 오실려나
병풍에 그려논 달(닭)이
홰를 치거들랑 오실러나
삼녀나(삼년이아) 묵은 잿봉식에
불나거든 오실려나
사래지고 저 장찬 밭에
어느나 장부가 갈아주나
어린 자슥 에비 찾는 소리
부모님 간장은 다 녹는다.
얼시구 절시구야
아니 노지는 못하리
● 추천놀이
오늘이 며칠이고
천중지 가절인데
높고 낮게다 그네 메고
녹의홍상 벗님들은
오락가락을 춤추는데
우리 스상(선생) 우리 벗님은
위데로 가시고
춘천 시절로 왜 못오너
사월이라 초파일에
청춘 남여가 다 모여서
자손의 발연(발원)을 가건마는
하늘로 가여 별을 따지
얼씨구 절씨구
살아 생전에 놀고 가세
● 성주풀이
에헤 성주 본이가 어드메냐
성주 본이 어드메냐
경상도 안동땅에 제비원이 본일레라
제비원에다 솔씨를 받우
이 산 저 산에 던졌두니
밤이 되며는 이슬 맞고
낮으되면 벼살(볕살)맞어
그 솔이 점점 자르나서
청장목이 되었던가 도리목에 되었던가
뒷집이 김대목은 도치(도끼)하나 둘러메고
앞집이 박대목은 거두 한 쌍둘러메고
설렁설렁 톱질이야
그 나무 한 대를 눕해놓고
좋은 나무 한쌍 끊어 놓고
끝초리 한 쌍 끊어다가
굽은 남그는 굽다듬고
잦은 남그는 잦다듬어
초가 삼칸 집을 지어
양친부모 모셔 놓고
한 칸 올라가 옥녀주고
한 칸 올라가 선녀 주고
한 칸은 첩을 주자
옥녀야 잠들거라
선녀 방에 눌러 갔다.
선녀야 잠들거라
옥녀 방에 눌러 가자
선녀 옥녀야 자∼잠들거라
저 첩으방에 눌러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