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절 유희요(遊戱謠)

  유희요란 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우리 영덕 지방에는 < 월월이 청청> < 꼬리따기>등이 있으며 모두 여성 유희요이며 선후창이다.

● 월월이 청청
  이 놀이는 부녀들이 원을 그리고 서서 돌아가면서 한 사람은 선창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후창을 한다. 박자가 빠른 것도 있고 느린 것도 있다. 여러모로 보아 “강강술래”와 비슷한 점이 많다. 다만 후렴구는 발음나는 그대로 기록하였다.

 

① 금상비단 오기낭게 (선)
     뿌리없는 낭글숭거
     서울에라 올라가니
     해캉달캉 열렸드라
     핼라깍아 걸세우고
     달라깍아 안세우고
     올라가는 구관행차
     니러오는 신관행차
     줌채구경 하고가소
     줌채값이 멧냥일른고
     은도닷냥 열에닷냥
     돈도닷냥 열에닷냥
     서른냥이 지값일레

② 이태백이 맞딸애기
     하잘났다 소문듣고
     한분가도 몬볼레라
     두분가도 몬볼레라

월워리 청청 (후)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삼시분을 거들가니
     서른시칸 대문밖에
     언실번실 나앉았네
     자회연으 치장바라
     발새치장 볼작치면
     빌백이 빌보선에
     달백이 달갈신에
     깜진깔진 줄빈자로
     신에꽝꽝 볼게신고
     명지고름 실피달고
     괴명당 깃을달아
     한짝고름 들고보니
     은조롱도 조롱조롱
     두짝고름 들고보니
     놋조롱도 조롱조롱
     광퍼진 니폭바지
     홍로수건 질러매고
     서리비단 화단치매
     범나비 주름잡아
     달로달로 말로달아
     영구영천 끈을달아
     질도명창 둘러입고
     병지삼베 나는물에
     세답(빨래)이나 씩자하니
     질로가는 여노부리
     질만보고 갈것이지
     사람으는 어찌보리
     우리오빠 서울가여
     명지한필 받아다가
     언제야 재야내야
     은까시개 말라내야
     동침바늘 질차내야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시침바늘 새가내야
     은대리비 대라내야
     갤라카니 꾸게지고
     입을라카니 때가묻고
     횟대끝에 걸어놓고
     날면보고 들면본다

③ 토연토연 김토연아
     좌수별감 딸볼라고
     열두단장 떼넘다가
     서른석치 큰쾌자를
     시치닷분 째였구나
     꼬차겉은 우루댁이
     물기나 자주하면
     기(그)머라고 대답할고
     선부선부 서울선부
     대장부 남자되야
     그만으견 없일소냐
     서른시칸단장 떼넘다가
     서른석자 큰꾀라(쾌자)를
     치야닷분 째트랐네(찢었다네)
     꼬치겉은 우루댁이
     물기나 자주하면
     기머라고 대답할꼬
     선부선부 서울선부
     대장부 남자되야
     그만으견 없일소냐
     딧동산 치치달레
     분대하라 가시다가
     분대하라 가시다가
     분대끝에 쨌다카소
     그말전해(젼혀) 안들그던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돌아오소 돌아오소
     내집이라 돌아오소
     어화심지 불밝혀라
     물명지 곧은실로
     물길없이 쌔겨줌세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월워리 청청

< 창자 : 김도술 영덕읍 노물리 (1972. 8)>
 

● 꼬리따기

  여성 수십명이 허리를 잡고 늘어서면 한 사람이 늘어선 사람들을 한사람씩 떼어내면 떼어내는 사람이 선창을 하고 늘어선 사람들은 후창을 한다.

 

저 산봤나 (선)
저 별봤나
저 하늘봤나
어리송아지 잡으러 간다
돌아간다. 돌아간다
청룡황룡이 구부(구비)친다

난도 봤다 (후)
난도 봤다.
난도 봤다.
어떻다고
어떻다고
이여차

 
< 창자(唱者) : 이경순 영덕읍 노물리(1972. 8)>
 

● 동애따기

 

이동하가 누동하고 (선)
동화값이 얼말른고

이군사가 누군사로 나라임으 옥군살레

나라임으 목동할레 (후)
은도닷냥 금도닷냥
열에닷냥 지값일레

< 창자(唱者) : 이경순 전출(前出)>
 

● 대문열기

 
 

서울이라   남도령아
대문조곰   열어주소
열쇠없어   못열겠네
치매끈에   열쇠차고
덜그덩     열어주소

< 창자(唱者) : 이경순 전출(前出)>

● 방귀타령

시아버님 방구는 희롱방구
시어머님 방구는 근심방구
아들의 방구는 유세방구
며느리 방구는 도독방구
딸의 방구는 연지방구
언니 방구는 귀래방구

< 창자(唱者) : 이도석(李道奭). 여 영해면 괴시3리 (1972. 8. 10)>

● 총각처녀 노래

낭글숭가 낭글숭가 부처님의 낭글숭가
물을조여 물을조여 시대원이 물을조여
가지벌여 가지벌여 금강산에 가지벌여
꽃이피여 꽃이피여 벌패산에 꽃이피어
기름아기름아(총각아) 항달기름아 가네(부자)같이 높은집에 인물좋다 저큰아가
눌로 해서 얻은병이 나날이도 짙어오노
안동이라 서내들게 만수야 버들숲에
김씨야 새가앉아 닌들닌들 니탓인가
낸들낸들 내탓인가 너그부모 탓일레라

< 창자(唱者) : 이도석 전출(前出)>

 
 

● 물레방아 타령

물레야 방하는 서리서리 도는데
봉산에 가신님은 어이 그리 몬오나
호야디야 물방아 호야디야 칠커덩
멋이 떨어졌구나 물방하로구나

쌀 풍년이 되면 영당방아 찧고
노다지 풍년에 은방아 찧노라
호야디야 물방아 호야디야 칠커덩
멋이 떨어졌구나 물방하로구나

백두산 중허래 은방아 놓고
은하수 물방아 은방아 찧노라
호야디야 물방아 호야디야 칠커덩
멋이 떨어졌구나 물방하로구나

● 노래가락

아니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배꽃일래 배꽃일래
큰 아기 손수건이 배꽃일래
배꽃 같은 손수건 밑에
반달 같은 저 눌매 보소
대장부 간장을 다 녹인다
얼시구 좋네 정말로 좋소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아니 쓰지는 못하리라
간다더니 왜 또 왔노
이왕즈사 왔거들랑
오늘 저녁 유수하고 가십시요
얼씨구나 지화자자 절씨구나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 창부타령

에헤 옛날 예전에 십여년 전에
대동아 전장에 전병(징병)가고
팔월이라 십오일에
해방됐다 소리 듣고
부산 연락을 받아타고
부산 하관에 내리달으니
일본 사꾸라 낙화가 되고
한국의 무궁화는 만발되고
남으집 낭군은 다 오시는데
우르집 낭군은 왜 몬오노
동솥에 재진밥(다시 데운 밥)이
움나거든 오실려나
병풍에 그려논 달(닭)이
홰를 치거들랑 오실러나
삼녀나(삼년이아) 묵은 잿봉식에
불나거든 오실려나
사래지고 저 장찬 밭에
어느나 장부가 갈아주나
어린 자슥 에비 찾는 소리
부모님 간장은 다 녹는다.
얼시구 절시구야
아니 노지는 못하리

● 추천놀이

오늘이 며칠이고
천중지 가절인데
높고 낮게다 그네 메고
녹의홍상 벗님들은
오락가락을 춤추는데
우리 스상(선생) 우리 벗님은
위데로 가시고
춘천 시절로 왜 못오너
사월이라 초파일에
청춘 남여가 다 모여서
자손의 발연(발원)을 가건마는
하늘로 가여 별을 따지
얼씨구 절씨구
살아 생전에 놀고 가세

● 성주풀이

에헤 성주 본이가 어드메냐
성주 본이 어드메냐
경상도 안동땅에 제비원이 본일레라
제비원에다 솔씨를 받우
이 산 저 산에 던졌두니
밤이 되며는 이슬 맞고
낮으되면 벼살(볕살)맞어
그 솔이 점점 자르나서
청장목이 되었던가 도리목에 되었던가
뒷집이 김대목은 도치(도끼)하나 둘러메고
앞집이 박대목은 거두 한 쌍둘러메고
설렁설렁 톱질이야
그 나무 한 대를 눕해놓고
좋은 나무 한쌍 끊어 놓고
끝초리 한 쌍 끊어다가
굽은 남그는 굽다듬고
잦은 남그는 잦다듬어
초가 삼칸 집을 지어
양친부모 모셔 놓고
한 칸 올라가 옥녀주고
한 칸 올라가 선녀 주고
한 칸은 첩을 주자
옥녀야 잠들거라
선녀 방에 눌러 갔다.
선녀야 잠들거라
옥녀 방에 눌러 가자
선녀 옥녀야 자∼잠들거라
저 첩으방에 눌러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