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절 의식요(儀式謠)

  의식요란 한마디로 의식을 거행하면서 부르는 노래로, 즉 지신밟기, 상여(喪輿)소리 같은 것이며, 그리고 무가(巫歌) 등도 이 범주에 들어가며, 생활상 일정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 소리의 특징으로 볼 수 있으나, 노동요나 유희요에 비해 문학적인 내용은 빈약하다 하겠다.

  ■ 지신밟기
  정초(正初) 곧 정월 보름 전후로 마을 농악대가 집집마다 지신밟기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며, 혹 집터 다질 때 부르기도 한다. 선후창이다.
  이 놀이는 잡신(雜神)과 악귀를 물리치고 마을과 각 가정의 무사안녕과 풍농, 풍어를 기원하는 데 목적을 둔 연중 마을행사의 하나이다.

 

어∼화 지신아 (선)
지신지신 누르세
이집터를 잡을적에
어느지관이 잡았더냐
천하명당 잡았구나
누르세 누르세 터주지신
잡귀잡신 물알로(저 아래로)
지신지신 누르세
어화 지신어

어∼화 지신아 (후)
어∼화 지신아
어∼화 지신아
어∼화 지신아
어∼화 지신아
누르세 누르세 터주지신 누르세
어∼화 지신아
어∼화 지신아
어∼화 지신아

 
 

■ 지점소리(一名 도덕가))

집터 등 땅을 다지면서 부르는 소리로 선후창이다.

 

어허 지점이야
어화 세상 벗님네야 (선)
집구경 가자스라
집이사 많건마는
찾아갈 집 다르도다
봉황대 낙성대는
속사이(속세) 구경처라
입문(入門)을 널리하고
대가를 이루실 때
오행으로 주취(주추)놓고
인의예지 기동세워
팔조목 도리 걸고
육십사괘 뽑아내야
개개(箇箇) 연목 걸어놓고
일천삼백 산자 배자
오시(午時) 토록 알매(흙을 깜)하고

어허 지점이여 (후)
어허 지점이여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태극으로 기와할 제
산수가 횡대로다
이칠화 가 남문이요
일력수가 북문이라
삼팔목을 서문 내고
사구검을 동문 낼제
그 가운데 중문내야
입문을 높이 열고
오난 손님 받자하니
중장(담장)이 높은 집은 이집 밖에 또 있는가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어허 지점이야

■ 섭소리(상여소리)

상여(喪輿)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노래로 선후창이다.

 

불쌍하고 처련하네 (선)
박씨망녕 불쌍하더
잡으러간다 잡으로 가네
저승차사 강들래미(저승사자)

박씨망제 잡으러 가네
무쇠 방망이 옆에 끼고
박씨망제 잡으로 간더
삽작거래 들어서니
마당님이 막아서고
마리(마루)라고 달라더니
마돈님(성주신)이 막아서고
정지라고 달라더니
조왕님이 막아서고
방안에 들어서니

너∼호 넘∼차 너∼호 (후)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삼신님이 막아서고
올데갈데 없었거늘
대추나무 올라앉어
드갈곳을 망견하니
집대맑(집대마루)을 타구올러
고물바닥 뚫고보저
방아네 들어서니
박씨망제 앓는소래
두통이 미걸(?)앓네
무쇠 방망이 옆에 놓고
한찰로 치고나니
머리맡에 앉은 임은
이내머리 깊어지네
두찰(두차레)로 거덜(거듭)치니
머리맡에 앉은임은
눈에가슴 만져주고
삼시찰로 거덜치니
곡소리가 진동하네
한분낫다(한번나서) 죽어지면
육진장포 일곱매기
아리우로 불꾼묶고
소장산 대틀우에
덩그렇게 실어내고
서른두명 상대꾼에
우야데야 미고나서
북매산천(북망산천)을 들이가네
건네산이 북매산일세
북매산 양지쪽에
궂은비는 헛날리네
천만날로 누웠씨네(누었으니)
어는 친구 날찾일고
어느벗이 날찾일고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살아생전 시절에는
친구많고 벗도많데
한분낫다 죽어지면
친구벗도 허사로더
언제먹은 밥이라고
먹인줄사 앞날잇고
언제먹은 물이라고
먹인줄사 앞날잇고
불쌍하고 처량하더
박씨망제 불쌍하네
북매산(북망산) 일지봉에
궂인비는 휫날리고
숭천벌기 벗을 삼고
황토흙을 밥을삼고
속새패기(으악새의 포기) 울을삼어
금잔디야 옷을삼고
천만날 누웠시니
어느친구 날찾일고
어는벗이 날찾일고
남날적에 나도나고
너날직에 난두나데이
이내심자 가이없네 호
불쌍한 내신세여
엽엽히 내자석은
날간다고 서러마러
저승차사로 갈라해도
노자없이 못가겠네
사위야 사위야 내사위야
노자조금 보태다고
사촌사촌 내사촌어
저승차사 갈라하니
노자없이 못가겠더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노자조금 보태다고
아우아우 내아우여
저승차사로 갈라해도
노자없이 못가겠네
노자조금 보태다고
갈적에는 온다더니
온다소리도 헛소릴세
하운은 다기봉 하니
산이 높아 못오더러
추수는 만사택에
물이 깊어 못오더러
임아임아 우루(우리)임아
어이그리 무정하노
불쌍하고 처량하네
이내신사 불쌍하네
대궐겉은 저 내집을
빈절겉이 비워놓고
북매산이 가당하나
저승길이 가당하나
아이구답답 내신사(신세)여
가이없는 내신살세
임아임아 우루임아
명년삼월 춘삼월에
꽃피거던 올라는가
잎피거던 올라는가
갈직에는 온다고해
온단 소리도 헛소릴세
꽃도피여 잦아졌고
명년삼월 다시오고
풋닢도 삼월달에
온갖풋닢 다피나서
구시월에 떨어져서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명년삼월에 돌아오고
우루임아 한번가데
어이그리 몬오는고
처량하고도 불쌍하네
저승길이 멀고 머데
한번가니 다시 못와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너∼호 넘∼차 너∼호

< 창자(唱者) : 창수면 오촌리 김상봉(金相奉,1973. 9. 1)>

■ 덜구 소리

무덤을 다지면서 부르는 소리로 선후이다.

오∼호 덜구여 (선)
먼데 사람 듣기좋게
곁에 사람보기 좋게
천지현황 생긴후에
만물이 번성하고
인간이 나올때에
곤륭산 일지맥이
금강에 떨어져서
저승이 생겼구나
산지조종 곤륭산이요
수지조종 황하수러
곤륭산 일지맥에
조선이 생겼어라
백두산이 주산되고
한라산이 안산이라
두만강이 청룡되고
압록강이 백호로다
팔도강산 좋은경치
역력히 둘러보니

오∼호 덜구여 (후)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경기도라 삼각산은
소용강을 둘러있고
충청도라 계룡산은
옥녀총예 둘러있고
함경도라 태백산은
두만강을 둘러있고
황해도라 구월산은
옥녀방을 둘러있고
평안도라 묘향산은
대동강을 둘러있고
전라도라 지리산은
임진술래 둘러있고
강원도라 금강산은
세계명산 되어있고
경상도라 태백산은
낙동강을 둘러있고
이산 낙맥 밟아보니
천하대지 여기로더
이 터를 잡을적에
누기누기 잡았던고
도선이와 박상희라
무학이가 잡을차로
인도판을 앞에놓고
지남철을 손에들고
좌향보고 안대볼때
임자계축 간인간인
을진손사 병오정이
곤신경유 신술건해
좌향보고 안대보니
세계명산 되었드라
사대국법 법을보니
대과 할 수덕이라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위손 붕대 연소하니
부귀공명 수덕이라
사시에 하관하고
오시에 발복이라
좌청룡 되었으니
자손번성 할 것이요
우백호가 되었으니
위손(외손)번성 할것이라
앞에 주첨 노적봉은
거부장자 날 것이요
뒤에 주첨 문필봉은
명관재사 날 것이요
대장군이 날 것이요
일산봉이 생겼으니
수령방백 날것이라
흥부놀부 심술보라
여전히 여전히 술취정하네
오∼호 달괘
오∼호 달괘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덜구여

오∼호 달괘
오∼호 달괘

 

< 창자(唱者) : 김상봉(金相奉) 전출(前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