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림정책

  일제시대 이래 난방과 취사용으로 목재를 사용함에 따라 산림은 급격히 황폐화되어 갔으며, 특히 광복이 되자, 미소의 한반도 분할정책과 좌우익의 갈등으로 국토가 분단됨에 따라 풍부한 산림자원을 가진 북한지역은 북쪽으로 넘어갔으며, 이어 6.25 한국전쟁에 따른 전화와 북한 주민의 대량 남하로 인구가 급증하여 무질서한 벌채와 도벌로 남한에 남아 있던 산림자원은 거의 황폐화 되었다.
  물론 6.25한국전쟁 전에 정부에서는 이렇게 황폐화된 산림의 복구를 위하여 1948년 정부가 수립되자 농림부의 산림국을 중심으로 임업 경영의 협동화를 위하여 산림조합연합회를 창립하는 한편, 도·시·군 마을까지 산림계를 조직하여 산림보호에 노력하여 어느 정도 효과를 가져 왔으나, 이러한 노력도 1950년 6·25 한국전쟁으로 산림보호, 육성사업은 중단되었을 뿐 아니라, 온 국토가 더욱 황폐해지게 되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전쟁 중이라도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1951년에 산림보호 임시조치법을 공포하여 산림을 보호하고, 범국민적인 애림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식목일 행사도 거행하는 등 산림자원의 보호, 육성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었다.
  6.25한국전쟁 이후에는 산업화로 인구의 대도시 집중에 따른 난방문제가 산림피해 방지의 항구적 대책으로 판단하고, 정부는 우선 이의 해결를 위하여 1959년부터 도시를 중심으로 무연탄 사용을 장려하는 한편, 전국 주요 도시에 임산 연료의 반입을 금지하였다. 또한 산악을 끼고 있는 농어촌의 연료수급을 위해서는 연료림 조성 5개년 계획을 세워 이를 해결하는 한편, 입산금지를 취하여 산림보호, 육성에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산림정책은 1960년대에 들어와서야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는데,1961년에 산림법과 임산물 단속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으며, 1962년에는 사방사업법이 제정되고 임야 실태조사도 이루어져 8.15광복 후의 귀속임야의 국유화와 임야 소유구조를 확립시키면서 산림정책의 기본틀을 마련하고, 이러한 기반 위에서 1964년에는 보안림의 정비 등 국유림의 경영계획이 시작되고, 사방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쳤으며, 다음 해에는 민유림의 영림계획을 시행하면서 해안사방사업을 중점적으로 실시하였다. 또한 산림보호를 위하여 화전민을 정리하여 화전민 숫자를 5천호 정도로 감소시켰다.
 1967년에 들어와서는 농림부에 소속되어 산림정책을 관할하던 농림부 내의 산림국을 산림청으로 새로이 신설하여 독자적으로 산림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하였으며, 1969년에 조림의 방향을 농가소득과 연계하는 유실수 식재에 중점을 두어 전국적인 과수단지가 조성되기도 하였다. 1973년에는 전국토의 녹화를 목표로 하는 제1차 치산녹화 10년계획을 세우고는 이를 강력히 추진하기 위하여 산림청을 내무부로 이관시켰으며, 1979년부터 제2차 치산녹화 10년계획을 수립하여 그 목표를 산림의 자원화에 두었다. 1980년부터는 산지자원화정책을 추진하여 목재의 자급자족 뿐만 아니라 국민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환경유지를 최우선 정책으로 하고 있어, 친환경 임업정책에 눈을 돌리고 있다.

2. 산림자원

  영덕군의 임야 면적은 1998년 현재 59,711㏊로 전체 면적의 80.6%를 차지하고있다. 이를 보아 우리나라 전체의 면적 중에 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65%인데 비하면 영덕군은 농경지보다 임야가 월등히 많은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이들 임야를 소유별로 분류하면 표<5-29>과 같다. 표에 의하면 국유림 20,703㏊(35%), 군유림 6,954㏊(12%), 사유림 32,054㏊(53%)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국적인 임야 소유 형태가 국유림 20%, 공유림 8%, 사유림 72%인 것과 비교하면 국유림이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한다.

  또 이들 임야를 임상별로 구분하면 임목지 59,053㏊(99%), 무임목지 658㏊(1%)로 전국 평균 무임목지 3%에 비하면 산림녹화가 잘 이루어진 셈이다. 임목축적은 4,293,550㎥로 그 중 침엽수림 2,162,409㎥(50%), 활엽수림 802,605㎥(19%), 혼효림(混淆林) 1,328,536㎥(3%)으로 전국 평균 침엽수림 43%, 활엽수림 27%, 혼효림 30%에 비하면 소나무 계통의 침엽수림의 용재가 많은 편이다. 또한, ㏊당 임목축적은 61㎥로 전국 평균 46㎥보다 많다.

3. 조 림

  정부차원의 전국적인 치산녹화계획은 1972년도부터 제1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을 세움에 따라 1973년부터 본격적인 치산녹화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작하였다. 이후 1979년에 제2차 치산녹화계획을 수립하여 전국토를 산림자원화 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였으며, 이후 연차적으로 치산녹화계획을 세워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정부시책에 맞추어 대다수의 기초자치단체에서도 헐벗은 산을 단기간 내에 녹화시키기 위해 제1차 치산녹화(1973∼1982)와 제2차 치산녹화10개년 계획(1979∼1988)에 맞추어 지역 실정에 맞는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였으나 단기적으로 치산녹화에 우선을 두어 이용가치가 없는 나무 대신에 활착율이 좋은 비경제적인 나무들을 식재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제3차 치산녹화 계획부터는 치산의 목표를 산지자원화 10개년 계획(1988∼1997)으로 바꾸어 비경제적 조림에서 질적 조림으로 전환하여 경제림 조성에 목표를 두어 내실있는 식목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영덕군의 1989년 이후 조림 실적은 다음의 표<5-32>와 같다.

4. 산림훼손 방지

  예전의 산림훼손의 대부분은 도벌과 무허가 벌채 등 인위적 피해가 주를 이루었으나, 근래에는 산림해충 피해와 산불에 의한 산림 피해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무분별한 개발로 많은 산림이 훼손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산림의 보호를 위해서는 해충과 산불의 예방이 중요하지만 인위적이고 무분별한 개발에 대하여 강력한 제재를 하여야 한다.
  영덕군의 산림훼손의 대부분은 산불에 의한 것인데, 특히 1997년도 봄철에 일어난 산불은 군내 창포리를 중심으로 하는 해안 일대에 많은 피해를 남겼다. 이 해에는 산불이 군 전체에 6개소에서 발생하여 총 118㏊의 산림이 훼손되는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그 중 영덕읍 창포리 해안 일대는 산림면적 80㏊가 훼손되는 대형산불이 발생하여 울창한 산림을 일시에 소진시키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산불에 의한 산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군에서는 1987년부터 산불감시초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1998년 현재 8개소의 산불감시초소와 103명의 산불감시요원이 산불의 발생을 감시하고 있다.
  한편, 군에서는 산림의 보호와 육성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산림에 대한 해충방제실시와 사방사업은 그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군내 산림의 해충방제는 대부분 솔잎혹파리 방제에 치중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제노력으로 현재 군내의 솔잎혹파리병으로 피해를 입는 산림면적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사방사업은 치산치수에 목적을 둔 국토보존을 위한 국가적 사업으로 볼 수 있는데, 황폐지를 복구하여 임지의 생산력을 높이고 토사가 밀려와서 쌓이는 하류의 농경지 보호에 크게 기여하는데 중요한 사업이다. 영덕군은 산세가 해안에까지 인접하여 산들이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대부분으로 하절기의 집중폭우시 산지의 토사유실이 심한 편이다. 그래서 군내의 사방사업은 주로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표<5-32>는 1999년 영덕군통계연보에 따른 영덕군 내의 도벌, 무허가 벌채, 산림훼손, 산불 등과 관련하여 연도별 산림피해 현황을 나타낸 것이고, 표<5-33>은 산불감시원 사역 및 감시초소운영 현황을, 표<5-34>는 연도별 산림병해충 방제실적을, 표<5-35>는 사방 사업의 현황을 나타낸 것이다.

5. 임산물

  산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들을 제공하여 주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목재이다. 또한 목재 이외에 다른 부산물도 생산되어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이게 한다. 우리나라의 토양은 임목등 목재의 생산보다 특정 부산물의 생육에 적당하여 이러한 부산물의 생산이 임산물 중에서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 들어와서는 광물자원으로 난방용 재료가 바뀌어 가고, 금비가 일반농산물의 퇴비용으로 사용됨에 따라 연료, 녹비, 퇴비원료로의 임산물 사용은 줄어들고 있으며, 사료, 수지, 탄닌 원료 등의 생산도 현재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무공해 채소를 선호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산나물과 송이류 등의 버섯류들의 산출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특히 영덕군은 군내 일부 산의 토양이 송이생육의 적지(適地)라서 많은 양의 송이가 생산되고 있다.
  표<5-36>은 군내에서 산출된 임산물 생산현황이다. 표에서 보듯이 1993년 이후에는 연료용 임산물의 생산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용재의 생산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1998년에는 용재 생산량 자체가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다.
  표<5-37>은 군내에서 생산된 송이 생산현황이다. 영덕군 내에서는 여름송이와 가을송이로 나누어 생산되고 있는데, 도표는 1998년의 송이 생산실적을 나타낸 것이다.
1997년도에는 22,988.6㎏의 송이가 생산되어 2,402,297천원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1998년도에는 36,288.5㎏가 생산되어 판매고는 3,867,625천원이었다.

6. 산지의 종합개발

  현재까지의 산림정책은 산림보존과 조림사업 그 자체에 중점을 두고 시행하여 왔으나, 앞으로는 산지의 보존과 조림 등의 사업이 국민생활과 연계될 수 있는 종합적인 개발시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영덕군은 군내의 산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여러가지 사업을 실시하여 왔는데, 그 중의 하나가 임업기반 조성을 위한 임도사업이다. 이 사업은 1986년부터 시작하였는데, 1998년 말 현재 2,386,489천원을 투입하여 25개소 54㎞에 이르는 임도를 개설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연차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에 있다.
  또한, 산림 내 휴양공간의 조성으로 국민보건과 정서함양을 위한 휴양림 조성을 산림청 주관으로 시행하여 병곡면 칠보산의 구역면적 10,904㏊에다 1992년도에 791백만원을 투자하여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였으며, 현재 이를 이용하는 이용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추세에 있다.

그리고 달산면 옥계리 팔각산에 1995년도부터 등산객을 위한 등산로 개설을 위하여 7천만원을 투자하여 등산로 4.5㎞와 안전시설을 갖추었고 또한 팔각산과 인접한 산성계곡 일대에 4억원을 투자하여 계곡을 건너기 위한 70m의 출렁다리를 설치하는 한편, 삼림내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어 울창한 송림 아래서 삼림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산성계곡에서 팔각산 정상까지 가는 6.1Km의 등산로를 새로 정비하여 기존의 팔각산 등산로 4.5km와 연계시켜 새로운 영덕의 관광명소로서 각광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표<5-38>은 군내에서 이루어진 연도별 임도시설 현황이며, 표<5-39>는 병곡면 칠보산에서 이루어진 칠보산 휴양림 조성 현황을 나타낸 것이다.

7. 임업 관련기관

1) 영덕군산림조합

  영덕군산림조합은 1961년 12월 27일에 명칭을 산림조합으로 하여 공법인체로 공고한 후, 1962년 6월 4일에 설립되었다. 조합은 설립되면서 기 조직되어 있던 116개의 리동 산림계를 산하에 흡수, 통합시켜 양묘(養苗)와 조림사업을 실시하고, 사방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우려 산림자원 보호와 경제화에 앞장 섰다.
  1980년 7월 1일에는 산림조합법에 의하여 법인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1993년 12월 12일에는 임업협동조합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시행하여 오다가 2000년 5월 1일자로 임업협동조합이 다시 산림조합으로 환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근년에 들어와서 조합은 산림 부산물인 송이버섯과 표고버섯의 채취와 판로 주선으로 지역민들에게 중요한 농외소득을 올려주고 있다.

(1) 영덕군산림조합의 조직도

 

2) 남부지방산림관리청 영덕국유림관리소

  영덕국유림관리소는 1969년 7월 29일의 대통령령 제3997호에 따른 영림서 직제개편에 따라 안동영림서 영덕관리소로 발족하였다. 이보다 앞서 영덕지역에서는 서울영림서 영해관리소가 있었으나, 1967년 8월 28일에 대통령령 제3196호에 의거하여 안동영림서 영해관리소로 개편되어 해당지역의 국유림을 관리하고 있었다.
  1972년 7월 21일에 대통령령 제6294호에 의하여 남부영림서 영덕관리소로 개칭되었으며, 1995년 12월에 직제개편과 명칭변경으로 남부지방관리청 영덕국유림관리소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99년 12월 31일 현재 직원은 기능직 6명을 포함하여 29명의 직원이 경영1팀, 경영2팀, 검마산팀, 칠보산팀으로 나누어 6개 시·군, 23개 읍·면, 507개 리·동에 걸쳐있는 74,042㏊ 이르는 국유림을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