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 질

  지질이란 지각을 구성하고 있는 암석과 암석의 분포, 그리고 이들 암석이 지각변동에 의하여 굴곡되거나 절단되었을 때의 지각의 구조 및 지각의 역사를 총칭하는 용어이다.
  우리나라는 고종 21년 (1884) 독일인 지질학자 고체(gottsche, c.)에 의하여 처음으로 지질조사가 이루어진 이래로 지하자원에 관심을 가진 서구 열강들에 의하여 경쟁적으로 지질조사가 이루어졌다. 특히 한일병탄 이후에는 일제에 의하여 본격적인 지질조사가 이루어져 현재까지 우리들이 이들 조사의 결과를 이용하고 있다.
  1945년 광복 이후에는 우리나라 지질학자들에 의하여 본격적인 지질조사가 이루어져 우리나라의 지질계통이 거의 파악이 되어 여러가지의 지하자원의 개발과 국토종합개발 계획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전 국토 중의 경상북도의 지질구조는 크게 소백산지괴(地塊)·경상분지(盆地)·포항분지로 구분되어 구성되어 있으며, 동으로 갈수록 이들의 지질연대가 새로우며, 이들 각 지층의 지반 위에 제4기층이 퇴적되어 있는 지질구조를 가진다.
  소백산지괴는 소백산맥을 주축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울진군·봉화군·영주군·예천군·문경군·상주군·김천시·성주군·선산군의 일부 지역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주로 화강편마암과 변성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화강암이 변성퇴적암 사이에 분포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경상분지는 경상북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질구조로 중생대 백악기(白堊紀) 퇴적암과 그 위를 덮는 화산암 및 이를 관입하는 심성암으로 되어 있으며, 이를 서쪽에서부터 낙동통(洛東統)·신라통(新羅統)·불국사통(佛國寺統)으로 구분하고 있다.
  포항분지는 포항을 중심으로 울산만에서 영덕군의 영해에 이르는 해안지역에 분포하는 지질구조로 지층의 하부에는 양북층군이, 상부에는 연일층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신생대와 중생대의 선신세(鮮新世)에 걸쳐 형성된 것이다.
  영덕지역의 지질은 영해지역의 영동층과 영해역암층, 축산지역의 도곡층 등의 신생대 제3계의 지질구조를 가지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생대의 백악기에 형성된 지질이다.

1) 영덕읍

  영덕읍은 대부리에서 석리에 이르는 해안쪽과 화수리·화개리·남석리·덕곡리에 이르는 일부 지역은 백악기의 불국사통인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구미리 등의 일부 지역은 오천동층으로 형성되어 있다.

2) 강구면

  강구면은 삼사리에서 강구리·금진리·하저리를 지나는 해안쪽은 백악기의 불국사통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금호리와 상직리·원직리 주변은 신라통의 오천동층으로 형성되어 있다.
  오십천 유역은 제4계 현세통의 신기하성층(新期河成層)으로 점토·니토(泥土)·사(砂, 모래)·역(礫, 자갈)으로 이루어진 층으로 형성되어 있다.

3) 남정면

  남정면의 지질 구성은 쥬라기에 형성된 장사리 화강암층이 양성리와 장사리의 일부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구계리와 남호리의 일부에는 쥬라기에 형성된 섬록암층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봉전리·도천리 주변은 백악기의 낙동통에 속하는 가송동층(佳松洞層)이 존재하므로 지질의 구성은 자색세일(紫色shale)·역암(礫岩)·역암질사암·세일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정리는 백악기의 신라통으로 입봉분암층(笠峰噴岩層)이 분포하며, 분암 및 분암질응회암으로 이루져 있으며, 중화리 주변은 오천동층으로 흑색질암·자색사암 및 역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정면의 그외 지역의 대부분은 대개 백악기의 지경동화산암류(地境洞火山岩類)인 담갈색유문암·석영조면암·녹색응회암으로 지질을 구성하고 있다.

4) 달산면

  달산면은 신라통의 신양동층으로 이루어진 흥기리·용평리·매일리 지역과 불국사통의 석영반암층으로 이루어진 주응리 주변을 제외하고는 봉산과 용덕을 이어주는 지역은 백악기의 적색사암층으로 적색사암·세일·알코스질사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달산면의 그외 지역의 대부분은 신라통의 오천동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5) 지품면

  지품면 중의 송천리·지품리 등의 청송과 접하는 지역은 백악기의 적색사암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삿갓봉 주변의 신양리 부근은 신라통의 신양동층으로 흑색질암·회색사암·역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외 눌곡리의 마고산 서북지역과 신안리 북쪽지역은 불국사통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6) 축산면

  축산면은 경정리 일부 지역만이 경정동층의 암회색질암·사암 및 역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외의 지역은 대부분 신라통의 오천동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7) 영해면

  영해면은 괴시리 뒷편과 대진리·사진리 주변은 시대 미상의 편상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해평야는 제4계 현세통의 신기하성층인 니토·점토·사(砂) 및 역(礫)으로 이루어진 지질 구성을 가지고 있다.

8) 병곡면

  병곡면은 크게 신생대 제3계 지질구조를 가지는 영동층으로 형성된 질암·사암·역암으로 이루어진 병곡리·영리 지역이 있으며, 영해력암층의 점토·사암 및 역암의 지질구조를 가지는 거무역리 지역이 있다.
  그외 지역의 대부분은 오천동층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지질구조를 가진다.

9) 창수면

  창수면의 지질구조는 형제봉에서 운서산, 그리고 인량에 이르는 지역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리와 인천리를 경계로 북쪽지역은 오천동층의 자색질암, 자색사암 및 역암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토 양

  토양은 암석의 풍화물 및 유기물이 혼합된 자연체로 인간과 가장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유기체이다.
  우리나라에서 초기의 토양에 대한 조사는 광복 전 일본에 의하여 이루어 졌는데, 이는 일본에 의한 농업생산 착취를 위한 식량증산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그들이 필요한 부분만 조사한 단편적인 조사였다.
  본격적인 토양조사는 광복 이후에 들어와서 농업진흥청 식물환경연구소가 주축이 되어 토양자원의 과학적인 활용을 위한 목적으로 조사한 것이 처음이다. 즉 농업진흥청 식물환경연구소가 국제연합 특별기금을 바탕으로 세계식량농업기구와 공동으로 한국토양조사 사업기구를 설립하여 전국에 걸친 토양을 세밀히 조사를 한 후, 1971년 「한국개략토양도」를 작성하게 된 것이 우리나라 토양조사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토양분포는 크게 평야지대의 수평적 분포, 산지에서의 수직적 분포에 의한 것과 기후와 지리적 요인, 그리고 모암·모재·지형 등에 요인에 의하여 많은 영향을 받는다.
  토양은 크게 평야지대·하해혼성평탄지·하성평탄지·곡간 및 선상지·구릉지·산지·고산지의 토양으로 분류되어 진다. 이러한 토양분류의 기준은 자연지리적 환경에 따른 것으로 토양의 생성화 작용의 강도와 토양의 기계적 조성, 그리고 침식 상태 등에 의한 것이 그 기준이 되고 있다.

1) 하해혼성평탄지

  하해혼성평탄지의 토양군을 해안평탄지라고도 하며 주로 대·소하천의 하류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영덕지역은 오십천·송천 및 소하천의 하류에 주로 존재한다.

  이들 지역의 토양은 암회색의 사양토와 염류토로 이루어져 있으며, 양질 내지 식질 토양에 의하여 대부분이 논으로 이용되고 있다.

2) 하성평탄지

  하성평탄지는 하천이 범람하여 전개된 토양군으로 대·소하천의 범람지에 분포하고 있다. 영덕지역은 오십천·송천 및 소하천의 본류의 범람지에 존재한다.
  모재는 하성충적층으로 충적토 및 회갈색의 사양토, 그리고 미사질토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지역은 배수가 양호하고 토심이 얕아 토지의 대부분은 논으로 이용되고 있다. 영덕군에서 생산되는 쌀의 대부분은 여기에서 생산된다.

3) 곡간 및 선상지

  곡간 및 선상지는 곡간충적층으로 상부로부터 운반 퇴적된 토양으로 비교적 운반거리가 짧고 지형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에 형성된 토양군이다. 암회갈색의 미사질 양토 및 적갈색의 자갈이 있는 미사질 양토로 보통 농경지로 이용된다.
  영덕지역에는 주로 산의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넓게 펼쳐진 농지의 대부분이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4) 구릉지·산지·고산지

  해발 300m 이하의 경사 30% 미만을 대개 저구릉지라 하고 그 이상을 구릉 및 산악지로 분류하는 것이 보통이다. 저구릉지의 토양은 암석의 풍화 잔적물을 모재로 하여 생성된 토양이 대부분이다. 해발고도가 비교적 높은 지역의 구릉지와 산지는 급경사 지역으로 토양유실이 많으며, 또한 침식에 의하여 유효토심이 얕으며, 화강편마암 잔적층으로 암황갈색·담황갈색의 자갈이 많은 사력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영덕지역 산지의 대부분은 이에 속한다.
  고산지는 산성갈색 삼림토 및 부식질 암력토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토양은 대개 비옥한 편이나 지대가 높아 경작지로는 부적절하여 몇몇 특용작물의 재배지로 이용되고 있을뿐이다. 군의 일부 고산지대가 이에 속한다 하겠다.